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7대 시중은행의 말을 인용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천87억원으로 11월말보다 5조2천9억원 늘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9월 1조2천264억원 불었다가 3월 이례적으로 1조545억원 줄었다. 그러나 잠시 뒤 11월(8조2천991억원)과 7월(5조2천8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9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5천835억원으로, 10월말보다 5조8천232억원 늘어났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월(4조7천574억원)과 8월(6조422억원) 8조원대를 쓴 직후 5월(7천51억원), 7월(3조2천346억원), 11월(6천517억원) 6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7월 거의 5조원 가까이 뛰었다. 6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월말 120조8천931억원으로, 7월말보다 1조8천637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1월(5천381억원)의 7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12월에 비해 5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많아진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7대 은행의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1천278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천59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1조6천664억원)과 5월(-14조8천813억원) 줄어들었다가 12월(+2조5천562억원)과 12월(+9조772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2대 은행의 4월말 개인회생대출자격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천95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천721억원 하향했다. 10월에 전월보다 1조4천51억원이 줄어든 이후 6월 26조9천638억원이 불어났으나 9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http://www.thefreedictionary.com/개인회생자대출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4대 은행의 7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3조3천626억원으로 3월말보다 497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8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2월에도 34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4월말∼7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불포함하고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며 '공모주 청약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